하나님의 교회는 토요일 안식일을 지킵니다.

예수님과 사도들도 안식일을 규례로 지켰습니다. 즉 토요일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왜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는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을까요? 이는 2세기경에 로마교회(천주교)가 로마 태양신교의 성일인 일요일을 예배일로 받아들였으며, 주후 321년에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일요일(Sunday)에 쉬게 하는 일요일 휴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로마 태양신교 즉 미트라교의 성일이던 일요일이 기독교의 예배일로 바뀌게 된 과정을 살펴볼까요?

 

미트라교의 성일이 일요일

 

로마인들에게 핍박을 받았던 초기 기독교와는 반대로 당시 로마인들에게 환영을 받은 종교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태양신 미트라를 숭배하는 종교였습니다.

미트라는 페르시아의 조로 아스터교에서 파생된 종교로 기원전 1세기경에 로마에 들어왔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에 전파되었을 무렵에 미트라교가 로마 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였습니다.

태양신 미트라는 '정복 불가능한 신' 또는 '불멸의 젊은 신'으로 묘사되어 주로 군인증에서 열렬히 신봉되었고 이후 귀족과 황실에 받아들여져 제국과 황제의 수호신으로 격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로마 태양신교 즉 미트라교의 성일이 바로 일요일(Sunday)이었습니다.

 

[기독교대백과사전 제14권], 기독교대백과사전편찬위원회, 기독교문사,1988,116쪽

3 이교종교들에서 일요일의 우월성 : 기독교시대 초기에 로마제국에서, 특히 로마군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던 동방종교들 가운데 하나가 페르시아로부터 수입되었던 미드라종교였다. 미드라는 태양의 신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드라교는 일요일을 성일로 간주했다.

 

일요일 예배를 주장한 로마교회

 

로마 제국의 통치자들은 유대교를 싫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형상들을 만들어 많은 신들을 숭배하는 로마인들의 관점에서는 형상도 없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한 분 하나님만을 믿는 유대인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더 나아가 유대인들은 신앙을 이유로 로마의 명령을 잘 따르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유대인이라는 소수 민족에 국한된 종교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민족과 상관없이 복음을 열정적으로 전하는 기독교는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다신교를 믿는 로마인들에게도 미움을 받아 결국 로마 제국의 통치자들에게 핍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로마 제국과 유대인들의 갈등이 심화되어 두 차례의 유대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로마의 입장에서 보면 두 차례나 반란을 일으킨 셈이어서 로마인들은 유대인들을 박해하는 정책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 또한 유일신 신앙이었고 유대교의 안식일과 기독교의 안식일은 동일한 일곱째 날이었기 때문에 기독교를 향한 박해 역시 가중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새 언약의 안식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로마교회의 신자들은 박해의 요인을 줄이기 위해 기독교가 유대교와 다르다는 것을 로마인들에게 인식시키려고 하였고 2세기부터 안식일 대신에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기독교를 핍박해온 유대교의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진 신자들이 쉽게 호응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고 일요일을 성일로 간주하는 로마인들의 환심을 얻을 수 있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2세기경에 미트라교의 태양 숭배 일이 로마교회의 예배일로 둔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사도들의 본을 무시하고 사람의 의견을 더했던 것입니다.

 

일요일 휴업령 이전에 안식일을 지킨 역사

 

2세기경에 모든 교회가 일요일 예배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교회들은 미트라교의 태양신 숭배 일을 2세기부터 예배일로 받아들였지만 동방교회들은 321년에 황제의 일요일 휴업령이 내려질 때까지도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습니다.

[교회사], 송낙원 저, 이건사, 198,101쪽

제2기 사도 후 시대(100-313년)

예배의 시기로는 주 예배로서 안식일 예배가 이 시기까지 계속되었으나, 말기에 점차로 주의 첫날 즉 일요일로 대용케 되었다.

 

[교회사], 김의환 감수, 세종문화사, 1992, 145쪽

콘스탄틴 대제는 처음으로 칙령을 내려 일요일에 정무와 사법의 일을 쉬게 하고 이어서 이날에는 군대의 조련, 공연물의 관람을 금지하였다. 그러나 구약의 안식일의 제도를 그대로 일요일로 옮기려고 하지는 않았다. 동방에 있어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서 지켰다.

 

콘스탄티누스의 정책과 일요일 휴업령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밀라노 칙령(313)으로 기독교는 대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했고, 점차 기독교를 옹호하는 정책을 펼쳐나갔습니다.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우대했다고 해서 그가 완전히 기독교로 개종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 폰티펙스 막시무스(Pontifex Maximus)라는 로마 종교게의 최고 제사장 직위를 소유했으며, 그가 가장 좋아했던 불멸의 태양신 미트라와 그리스도를 동일한 신으로 이해했습니다.

또한 그는 정치적인 입장에서 제국 전체를 하나로 묶어줄 종교로 기독교를 택했습니다.

[교회사 핸드북], 라이온사 편, 송광택 역, 생명의 말씀사, 1991, 130-131쪽

콘스탄틴은 폰티펙스 막시무스(tifex Maximus-로마 종교게의 최고위직)라는 이방 대제사장의 칭호를 계속해서 지니고 있었고 10년 동안 그의 화폐에는 그가 가장 좋아했던 신 인 태양 숭배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콘스탄틴은 어떤 점에 있어서 태양과 기독교의 하나님을 계속적으로 동일시했었다.

 

[교회사(초대편)], J.W.C 완드 저, 이장식 역, 대한기독교서회, 2000, 192쪽

콘스탄틴은 다스려 가면서 점점 더 그리스도교인을 지지하였고, 그리고 그의 목적은 그리스도교가 전 제국을 하나로 묶어 줄 세멘트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고 우리가 결론을 지을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21년에 일요일에 쉬어야 한다는 법령을 선포하였습니다.

 

[교회사 핸드북], 라이온사 편, 송광택 역, 생명의 말씀사, 1991,144쪽

"모든 재판관과 시민 그리고 기술자들은 존엄한 태양의 날(Sunday)에 쉬어야 한다. ... 주후 321년 3월 7일."-콘스탄틴의 칙령

 

황제의 칙령 속에 나타난 '존엄한 태양의 날' 이라는 표현을 볼 때, 일요일 휴업령은 로마의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미트라 교도들을 배려한 칙령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콘스탄티누스는 일요일을 신성시하는 기존의 태양신교와, 일찍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떠나 일요일 예배를 지키고 있던 서방 교회를 통합하는 묘책으로 일요일 휴업령을 내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요일을 성일로 여기던 미트라 교인들도 이 칙령을 반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일요일 휴일 제도와 일요일 예배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교회사(초대편)], J.W.C 완드 저, 이장식 역, 대한기도교서회, 2000, 193쪽

"이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진 것은 321년에 일요일을 예배의 날로 규정한 법령을 내린 것이다. 이 법령은 주의 날을 이교의 제전일과 동등한 수준의 절기로 인정한 것이며, 일요일은 일을 중지하는 것으로 그 특색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이 날은 어떠한 그리스도교적인 명칭을 가진 것이 아니고 다만 단순히 참된 경일이라고만 불리웠는데 여기에 대하여 이교도들이 반대할 도리가 없었다."

 

*영어 원문에는 '참된 경일' 이 아니라 라틴어로 'dies venerabilis solis(존엄한 태양의 날)' 이라고 기록되어있음

 

일요일 휴업령은 로마교회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321년 이전까지는 로마교회와 그 영향력 아래 있었던 일부 교회들만이 일요일을 지켰지만, 321년에 선포된 일요일 휴업령은 황제의 권위로 제국의 모든 신민이 일요일에 쉬도록 강제함으로써 안식일을 준수해오던 동방의 교회들까지 로마 태양신교에 굴복하게 하였습니다.

과거 황제들의 기독교 박해가 기독교를 더욱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면,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우대 정책은 오히려 기독교를 이방 종교와 혼합하여 변질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성경의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태양신교의 성일이었던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https://youtu.be/7AlKFAHWZ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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